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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 거리의 선생님들 (09.03.15) 관심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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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Swf("http://swf.imbc.com/wwwswf/Content/20093/090315.swf",272,223,false); 거리의 선생님들

연출 : 오상광, 글,구성: 노경희
방송시간 :
2009년 3월 15일(일) 밤 10시 35분

주요내용


일제고사가 남긴 것 - 성적 조작, 시험 연기 그리고 해직 교사


7명의 선생님들이 해직되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일제고사에 시험응시 선택권을 준 것.
도대체 일제고사가 뭐기에 사랑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갈라놓은 것일까. 


 

지난 2월 16일. 작년 10월에 치러졌던 학업성취도 평가의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와 동시에 일부 매스컴에서는 전국 지역교육청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임실의 결과였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단 한명도 없는 임실, 그야말로 임실의 기적이었다. 그러나 이 기적은 불과 이틀 만에 학교와 전북교육청의 조작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로 인해 3월 10일로 예정되었던 시험은 31일로 연기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여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10년만에 부활한 전국단위 일제고사였다(같은 학년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시험을 치르는 것). 경쟁위주의 교육과 학교 서열화를 일으킨다는 논란 속에 시험을 반대하는 선생님들은 일제고사를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시험 응시 여부를 묻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시험 날 일부 학생들은 등교거부와 함께 거리 퍼포먼스를 했고 서울에서는 188명의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떠났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편지를 보낸 행위가 국가공무원으로서 성실과 복종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12월 16일 서울시 초등교사 6명, 중등 교사 1명을 파면 ? 해임시켰다.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켜도 경고나 정직에 그쳤던 경우도 있었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중징계였다.
교사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그들은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제자들의 졸업을 코앞에 두고 거리로 나앉게 된 일곱 교사들의 겨울나기를 함께 했다.



 

“졸업식때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 꽃다발도 못 드리면 서운하잖아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의 담임이었던 7명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은 졸업식이었다. 그러나 담임자격으로 참석할 수 없다, 졸업앨범에 들어갈 수 없다, 졸업장도 나눠줄 수 없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또다시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 당연했던 일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정상용 선생님은 졸업식 날 1년을 보냈던 교실이 아닌 낯선 4학년 교실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담임자격으로는 참석할 수 없다는 학교 측의 말에 반 아이들과 선생님만의 졸업식을 따로 준비한 것. 그러나 이것조차 쉽게 진행될 수 없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여 있는 4학년 교실로 찾아와 아이들을 돌려보내려는 교장, 교감 선생님 때문이었다. 학교 측의 반대로 우여곡절 끝에 함께하게 된 일곱 선생님들의 졸업식. 이들은 과연 무사히 졸업식을 마쳤을까.



 

천막도 난로도 없는 그 곳 -  거리로 내몰린 선생님들



파면·해임 결정 이후 7명의 교사들은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 천막조차 허용될 수 없고 난로마저 빼앗기기도 하며 노숙생활을 한지 90일째. 그 곳에 송용운 선생님이 있다. 89년 전교조 출범당시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이미 한차례 파면되었던 선생님은 작년 일제고사로 또다시 파면 교사가 되었다. 그런 아들이 걱정돼 농성장을 찾은 일흔이 넘은 노모.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손수 사 온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주는 것뿐이었다.  



 

경찰도, 학교도, 추위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 참 특별한 선생님과 제자들

 

 

그런 선생님을 해임 시키면 이 학교에 남아있을 선생님들이 얼마나 될까.
학교에서 전경과 몸싸움 후에도 정말 떠오르는 노래가 스승의 은혜였어요.
- 박수영 선생님 학부모 -
 

7대의 경찰버스, 2개 중대의 경찰들이 학교를 에워쌌다. 해임된 박수영 선생님을 막기 위해 학교에서 요청한 경찰병력이었다.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려 했지만 겹겹이 서있는 경찰들을 상대하기엔 무리였다. 결국 선생님이 택한 것은 교문 앞 거리수업. 칠판도 책상도 없는 차가운 아스팔트였지만 학부모들은 바람막이가 되어줬고 아이들은 추위 속에도 끝까지 선생님을 따랐다. 그들의 특별했던 야외 수업을 함께 했다.



 

봄 그리고 새 학기 - 끝나지 않은 싸움
                                                                   


   새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박수영 선생님은 여전히 교문 앞에 서 있다. 6학년 제자들은 이미 중학생이  되었고 이제 선생님만이 학교에 남아 홀로 피켓을 들고 있다. 더  이상 선생님과 함께 교문 앞에 있겠다고 버티는 아이들도 없다. 선생님의 외로운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 선생님은 언제쯤 아이들과 함께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교육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우리 나라의 현실이고 미래입니다.
자신이 학부모가 아니라고, 이미 학교과정을 다 마쳤다고 무관심해지지 말았으면 합니다.